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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 김종인이 분탕질 한 것이지만, 보궐선거 이후가 더 문제다.
  • 편집국
  • 등록 2021-02-15 21: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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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내 비판세력이 전체적으로 무기력에 빠졌다”


‘도탄에 빠진 보수정치권을 구하자’는 당시 미래통합당의 열망으로 이뤄낸 비상대책위가 근 7개월여를 맞았으나, “정당 지도부의 권력욕은 오히려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비대위원을 중심으로 권력에 집착한 정치인들의 권력욕은 총선 이전보다 오히려 커졌다”며 개혁의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대위의 김종인위원장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면서 개혁의 최대 걸림돌이 되었다”며 “비애위가 기득권에 빠져 정당 권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고, 비대위 중심적 사고에 매몰돼서 큰 생각을 못하고 있다. 비대위가 계파간 이해를 따지는 논란만 무성하고 권력 지향적”이다. 


김종인위원장의 권력지향적 행보와 관련 일부 당원들은 “비대위가 매너리즘에 빠져 입법활동에도 미온적이며 정당의 위계질서와 야당 역할은 오히려 비대위 출범 전보다 떨어지고 있다”며 김종인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원들ㅇ의 권력지향적 행보가 보수정신마져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원들은 또 비대위 출범 후 비판세력이 사라진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비판세력이 전체적으로 무기력에 빠졌다”고 개혁취지가 빛을 바랜 이유를 진단했다. 


일반 국민들의 뇌리 속에는 아직 ‘탄핵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잔영이 국민의 힘 주변을 맴돌고 있다. 국민의 힘 하면 박근혜 덕분에 호가호위 하다 망하자 그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 무늬만 바꾼 당이라는 인상 뿐이다. 


물론 보수가 처한 지금의 현실이 단순히 ‘김종인의 문제’로만 치환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진단도 나온다. 어찌보면 "김종인이 보수를 몰락시킨 게 아니라 몰락한 보수가 김종인에게 매달리고 있는 것 같다. 인물도, 비전도, 당내 소통도 없는 3무(無) 보수가 결국은 김종인의 실패한 정치 실험이 가능했던 토양이다.


그렇다고 보수에 완전히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지난 선거에서 민심이 보수정당에 매서운 죽비를 내리친 것은 보수의 절멸을 요구한 게 아니라, 그동안의 적폐를 깨고 나와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견제하는 정치세력으로 기능해달라는 요구였다. 

그런데 더욱 가관인 것은 정당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당협위원장 물갈이를 시도해 놓고도 아무런 이유와 근거없이 당협위원장 유교 사태를 자초하고 있다.

그것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루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종로지역을 사고 당부로 만들어 놓은 후, 조직위원장 공모에 착수한 상태에서 국민의 힘이 서울 종로 당협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둔 채 보궐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13일 통화에서 “종로 당협위원장 선출 절차를 보류한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이 자리를 서둘러 채울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종로는 지난해 10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당협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후 계속 비어있는 상태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새 조직위원장 선출 공고에 정문헌 전 의원이 단독 응모했으나, 조강특위는 “적임 인물이 없다”는 이유로 그를 임명하지 않았다.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보고에서도 종로 당협위원장 문제는 아예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서는 황 전 대표에 대한 예우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과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거물급’ 인사를 앉히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교차한다.

그러나 한 당직자는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을 대거 물갈이할 때도 선거 일정을 고려해 서울 지역 당협은 제외했다”며 “상징성이 큰 종로를 공석으로 두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서울 .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고 난 후다. 

공황 상태에 빠진 국민의 힘 내부의 가장 큰 두려움은 당내의 대표급 주자들이 빠진 자리를 메우겠다고 자천타천 나서는 인사들의 면면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에 턱 없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당장 간판으로 내세울 만한 차세대 주자가 드문 현실은 둘째 치더라도, 더 큰 문제는 세대교체가 가능하도록 평소에 청년보수 육성 시스템이 당에 갖춰져 있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외부에서 인원을 충원하는 방안이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기는 하지만 보수가 재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보수의 인물난은 2016년 탄핵 이후부터 그 민낯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탄핵과 함께 무너진 한국당은 지난해 조기대선 때 ‘성완종 리스트’로 위기에 빠졌다 기사회생한 홍준표 전 대표에게 운전대를 맡겼다. 홍 전 대표뿐 아니라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김무성 전 의원 등이 전면에 나선 이들은 소위 ‘올드보이’들이다. 대선을 치룰 만한 리더가 없는 셈이다.


이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퇴행적 계파정치를 인물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당장 박근혜 정권 때만 돌아봐도 리더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닌 추종자만 골라 키웠고, 이명박 정권 때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능력과 자질보다는 충성심만 보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궤멸 수준의 인물난을 가져왔다. 

친박계와 친이계가 자신들이 서로 득세할 때 (능력과 상관 없이) 공천 때 상대방을 쳐내다 보니 지금 이를 대체할 인물이 없는 것이다.

과거 민주당에도 계파 싸움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큰 인물과 역할을 할 사람들은 당 안에 주로 머무르면서 후일을 도모했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원희룡 나경원 오세훈 등의 정치인을 마지막 희망으로 거론하기도 한다. 특히 무소속으로 출마해 겨우 살아남아 국민의 힘에 입당한 원희룡 제주지사의 존재가 돋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도 정치 입문 이후 20년 가까이 기득권 정치의 테두리 안에서 머물면서 참신하고 개혁적이었던 이미지가 상당 부분 퇴색한 상태다. 


역사적 맥락을 따라가면 지금의 보수정당 정치인들은 크게 실력을 키우거나 노력하지 않고 체제 자체로부터 혜택을 받은 부분이 많다. 

이전에 쉽게 정치를 했던 부분부터 돌아보고 이를 벗어나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지난 총선이 구세대 정치인의 퇴장을 명령한 것이라고 볼 때, 그 자리를 누구로 채워야 할지에 대해 현재의 보수진영은 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 등 외곽단체로부터 꾸준히 인재를 수혈해온 진보진영과 달리 이른바 보수진영은 폐쇄적인 공천 시스템 속에서 아주 제한적으로만 외부 수혈을 해왔고, 그마저도 ‘계파 줄세우기’로 인해 새 인물도 금세 기성 정치에 흡수되는 패턴을 보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보수의 리셋을 추진할 원동력은 결국 인물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선거가 구세대 보수정치에 대한 20~40대 강력한 심판이었던 만큼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라도 세대교체는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힘을 얻고 있다. 1971년 야당이던 신민당에서 7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영삼 의원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40대 기수론’ 수준의 파격적인 리더십 교체가 필요하다. 


물론 세대교체가 된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건 아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를 제대로 담아낼 수 있는 도량을 갖추고 있는 리더 발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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