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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아이스케익 장사 하다가 가을 바람 분다고 단팥죽 장사로 간판을 바꾼 안철수
  • 편집국
  • 등록 2021-02-25 0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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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형 대기자

견리사의란, 눈앞의 이익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취하는 것이 과연 의에 합당하고 정당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라는 뜻을 지닌 사자성어다. 한 순간의 이익이나 얄팍한 술수를 택하여 취하는 부당한 이익, 수고하지 않고 얻는 이익이나 정당하지 못한 부당한 이득을 경계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써, 한마디로 대의에 어긋나는 사적 이익을 경계하는 것이다.


대통령병 환자였던 안철수가 서울시장 출마를 한다는 이 보도는 "국민의 힘의 인철수 영입 작전은 지난해 말부터 나왔고, 주호영원내대표가 접촉포인트였고 정진석의원 등과도 직간접적으로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국민의 힘 중진의원들이 영입에 나섰다는 얘기여서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안철수대표는 국민의 힘 외곽에서 경선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방식은 100% 국민경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안철수의 처사에 대해 4·7 보선 국민의 힘 예비후보들은 "당은 안철수의 장난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했다.


이들은  "안 대표의 야권단일후보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정말 개탄할 일"이라며 "어느 쪽에서 먼저 제안한 일인지 관계없이 우리 정치사에 표만 쫓고 의석 확보에만 매달리는 또 하나의 꼼수 정치, 단물 정치, 무책임 정치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이 분열하는 상황에서 야당 내부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왕따가 되다시피한 인물을 데려온들 무슨 득이 되겠느냐. 더 많은 것을 잃는 소탐대실"이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안철수는 "지금까지 가장 낙후된 정치권을  만든 것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단지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정치적 신조도 내팽개치고 야권 옷으로 갈아입는다면 정말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필자는 이 글에서 굳이 안철수에 대하여 배신의 정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명해야 한다면, 간신의 정치를 들먹이고 싶다. 필자가 보고 판단하건대 간신의 유형을 3가지로 나누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른바 대통령의 선망을 믿고 권력을 농단했던 유형, 대통령과의 관계를 뛰어넘어 아예 대통령보다 더한 독재적 권력을 추구하는 유형, 세 번째로 격변의 상황에서 대의를 잊고 일신의 이익을 위해 이리 붙고 저리 붙는 유형이 그것이다. 안철수는 수권정당이 되고자 몸부림을 친 야당의 결기를 배타하고 있었던 ‘정권쟁취’의 야권 공간에서 있으면서 수권정당 저항의 공간을 멸시했다.


어리석고 우매한 야당정치인들이 문명화의 이익을 모른 채 무조건 반대만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정권쟁취와 수권정당이 되고자 하는 결기의 한컨에서의 헌신이 전체 다수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의 저변에서 ‘상황판단과 결정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강한 유아독존 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안철수는 유아독존에 다가갈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보수정치권’행 버스에 몸을 싫었다.


안철수의 이러한 행위는 그의 개인적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라 유아독존 의식에 사로잡혀 정치적 신념과 이념의 차별적 공간을 무시한 채 주어진 상황을 자신만의 이익을 위하여 독단적으로 판단했던 것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신념화된 것을 달성하기 위해 상황논리 속에서 가장 효율적인 선택을 한 것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안철수는  한국정치 사회에서 분출하고 있었던 다양한 요청과 소통하지 않은 채 독단 이기주의에 사로잡힌 정치인의 도구적 합리성이 얼마나 위험하고 불행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조와 정조는 다 같이 절개에 속한다.


지조는 정신적인 것이고, 정조는 육체적인 것이라고 하지만, 알고 보면 지조의 변절도 육체 생활의 이욕(利慾)에 매수된 것이요, 정조의 부정도 정신의 쾌락에 대한 방종에서 비롯된다. 오늘의 조경태의원의 무절제를 장사꾼적인 이욕의 계교와 음부적(淫婦的) 환락의 탐혹(耽惑)이 합쳐서 놀아난 것이라면 과연 극언이 될 것인가. 여름에 아이스케이크 장사를 하다가 가을 바람만 불면 단팥죽 장사로 간판을 남 먼저 바꾸는 것을 누가 욕하겠는가. 장사꾼, 기술자, 사무원의 생활 방도는 이 길이 오히려 정도(正道)이기도 하다.


현재의 안철수 스스로가 이 같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또 그렇게 자처한다면 별 문제다. 그러나 더러운 변절의 정당화를 위한 엄청난 공언을 늘어놓은 것은 분반(噴飯)할 일이다. 백성들이 그렇게 사람 보는 눈이 먼 줄 알아서는 안 된다. 백주 대로에 돌아앉아 볼기짝을 까고 대변을 보는 격이라면 점잖지 못한 표현이라 할 것인가.


협의(狹義)의 변절자, 비난 불신의 대상이 되는 변절자는 야당전선(野黨戰線)에서 이탈하여 권력에 몸을 파는 변절자다. 우리는 이런 사람의 이름을 역력히 기억할 수 있다.변절자에게도 양심은 있다. 야당에서 권력에로 팔린 뒤 거드럭거리다 이내 실세(失勢)한 사람도 있고 갓 들어가서 애교를 떠는 축도 있다.


그들은 대개 성명서를 낸 바 있다. 표면으로 성명은 버젓하나 뜻있는 사람을 대하는 그 얼굴에는 수치의 감정이 역연하다. 그것이 바로 양심이란 것이다. 변절하는 정치가들은 우리쯤이야 괜찮다고 자위할지 모른다. 그러나 역시 지조는 어느 때나 선비의, 교양인의, 지도자의 생명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지조를 잃고 변절한다는 것은 스스로 그 자임(自任)하는 바를 포기하는 것이다.


조대형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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