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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편지로 소통하는 ‘한국문화사랑협회’ - 한국문화 재조명,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한국문화사랑협회 김영조 회장
  • 기사등록 2013-03-07 16:22:17
  • 기사수정 2013-03-07 16: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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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은 … 걸쭉한 입담으로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내는 소리지요. 이렇게 정선아리랑은 한이 맺혀 있다기보다는 두메산골 정선 사람들의 고달픈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낸 소리입니다. … 최근 아리랑은 유네스코 심사보조기구 평가결과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 권고된 사실이 알려져, 아리랑이 다음 달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 세계 어디를 가나 한민족이면 손에 손을 잡고 부르는 아리랑이 드디어 세계가 인정하는 인류문화유산이 되는 것입니다. 1926년 우리 겨레가 목 놓아 부르던 아리랑, 어쩌면 지금도 목 놓아 불러야 할지 모릅니다.”
‘누리편지(이메일)’를 통해 쉽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김영조 회장은 2004년부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http://www.koya.kr)’를 써서 국내외의 수많은 독자에게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한국문화의 고갱이를 잔잔한 필치로 풀어내고 있다.
“현학적이지 않고 이해하기 쉽다”,“단아하면서도 정갈하다”는 것이 김영조 회장 글의 묘미이며 특징이라고 독자들 사이에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2011년 12월 17일 현재로 2,432 꼭지의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누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한국인의 생활상을 널리 알려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21세기 들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에 최초로 초고속 무선인터넷 보급률이 100% 돌파한 인터넷강국으로 등극했다. 통계적으로 국민 모두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 발행한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는 한국이 G20국가별 GDP 대비해 인터넷 경제 규모가 세계 2위인 것으로 보도됐다. 특히 기업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도 ‘개인 컴퓨터(PC)’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막강한 컴퓨터 보급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은 이미 컴퓨터의 대중화, 보편화, 생활화로 전 세계 공동의 네트워크 통신망인 인터넷을 가가호호 가동하고 있다. 평소 ‘빨리, 빨리’를 외치는 한국인인 만큼 성정이 급하고 변화무쌍하지만 반대로 정적이고 감각이 뛰어난 안목으로 현대의 물질문명에 빠르게 적응하고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한 상황 속에 한국사회에서는 편지를 주고받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과거에는 전보를 치거나 우편엽서를 적어 발송하는 일이 많았지만, 컴퓨터 사용률이 증가하면서 인터넷 상 각각 개설된 개인 이메일을 통해 길고 짧은 사연을 비밀리에 전하는 일이 일반화 되었다. 여기에 발맞추어 한국문화사랑협회 김영조 회장도 ‘누리편리(이메일)’을 통해 삭막하게 메말라가는 현실 속에 따뜻한 정감을 전하는 이야기로 한국문화에 얽힌 사연을 나르고 있다.
그는 “빗은 매일 아침 머리를 빗을 때 쓰는 물건입니다. 특히 얼레빗은 우리 전통의 머리빗으로 두발과 의관을 정제할 때 쓰는 도구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세수를 하고 머리를 빗는 행위에서 하루 일과가 시작됩니다. 그렇듯 인터넷을 통해 배달되는 누리편지(이메일)가 각각 사람의 마음을 가다듬고 생활에 활력을 주는 도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매일 짧은 시간을 들여 편지를 읽지만 ‘한국문화 이야기’를 한 편씩 대하며 영혼이 풍요롭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러한 마음으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나직이 들려준다.

‘높은 문화’ 소유한 국민 되길 바라는 ‘한국문화편지 사업’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날마다 배달되는 누리편지(이메일)는 한국문화의 핵심인 우리말과 우리 소리, 우리 그림과 우리 민족의 생활상, 그리고 우리 생활 주변에 일어나는 의식주 문화와 유적유물을 탐방하며 기행을 통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특히 가입한 회원이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사이트에는 날마다 2개의 글을 위아래로 묶어 흥미를 더한다. 윗글은 그날그날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아랫글은 월요일에 김리박 재일본한국문인협회장의 ‘토박이말 시조’, 화요일에 서한범 한국전통음악학회의 ‘국악속풀이’, 수요일에는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의 ‘일본이야기’를 덧붙인다. 그리고 목요일엔 근현대의 추억 ‘그때를 아십니까’ 시리즈를 내ㅂ내고, 금요일엔 독자들이 쓰는 ‘독자 얼레빗’이 빛을 발한다.
평소 백범 김구 선생이 강론한 것처럼, “나는 우리나라가 부강한 나라가 되기보다는 높은 문화를 가진 민족이길 바란다.”는 의지를 표방하며 시작한 김영조 회장은 인터넷 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를 통해 그 정신을 기리고 있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더 나아가 남도 행복하게 해준다.’는 신념으로 날마다 쓰는 인터넷 한국문화편지는 올해로 9년째 접어들었고 내년(2013년)이면 10년을 바라다본다. 날마다 하루도 쉬지 않고 글감을 찾고, 문헌자료를 찾아 도서관을 뛰어다녀야 하는가 하면 현장 취재, 글쓰기, 편집까지 혼자서 이 일을 감당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것으로 생각되지만 글쓰기보다 힘든 것은 글쓰기에 드는 비용 충당이 어렵다는 말이 대담을 마치고 나오는 기자 귓전을 맴돈다. 신문사 데스크처럼 날마다 분초를 다투는 글을 10년 가까이 써오고 있는 김 회장은 5명이서 함께 쓰는 두어 평의 좁은 공간 비용 마련도 어려운 채로 이 작업을 지속하고 있었다.
그동안 ‘김영조의 민족문화 바로알기’를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에 800여 편 연재한 일을 시작으로 많은 언론매체에 전통과 어우러진 우리문화의 아름다운 속살을 쉬운 언어로 표현하여 전통문화의 대중화에 힘써왔다. 또한 KBS, SBS, 국악방송 등에 출연하여 전통에 대한 해설을 곁들여줌은 물론 서울시립대학교, 상명대학교, 서울시 지원의 ‘다시 쓰는 서울문화’ 강좌 등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난 ‘우리문화 대중화’에 열과 성을 다하였다.
그밖에도?일본 속의 한국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오사카, 교토, 나라, 도쿄 등지를 탐방하며 그곳에 산재한 우리문화 유적을 직접 체험해 소개하는 작업도 꾸준히 병행하고 있다. 특히 2010년에는 ‘경술국지 100년 한일평화를 여는 역사기행’ 답사단과 함께 기타큐슈의 치쿠호 탄광을 시작으로 도쿄의 조선인 불법 합사 현장인 야스쿠니신사까지 장장 1,200여km의 기록을 생생히 남기는 등 한?일 간의 근현대사 문제에도 깊은 관심과 애정을 기울이며 글쓰기를 지속하고 있다.
그는 이미 2008년에 <맛깔스런 우리문화 속풀이 31가지>를 냈고 이어서 <하루하루가 잔치로세>,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 답사기>, <아무도 들려주지 않는 서울문화 이야기>, <키질하던 어머니는 어디 계실까?> 등 다양한 한국문화 책을 펴냈다.
김 회장은 “한국문화사랑협회는 ‘쉽고 재미나는 한국문화 누리기’를 위해 태어난 비영리 단체입니다. 현대인들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늪 속에서 바쁘게 살고 있지만 정작 문화다운 문화를 누릴 시간은 없습니다. 수천 년 갈고 닦아온 우리 민족만이 지녀온 깊이 있는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즐기며 메마른 우리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뜻에서 한국 사랑방문화와 같은 취지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를 개설했습니다. 많은 참여로 유익한 정보를 얻어가기를 바랍니다”고 전한다.


식자층의 ‘현학적 자세’에서 벗어나 일반적으로 ‘쉽게 바르게 알기’
“한국문화사랑협회는 한국 사람들이 글을 사랑해야 하는데 그렇게 안 되니까 도와주자는 차원에서 글쓰기, 공연, 강연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가 훌륭했다고 인정하지만, 그것을 가르쳐줘야 할 사람들이 현학적이라서 보통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고 따라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재미있고 쉽게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뜻을 같이한 사람들과 활동을 전개하게 되었으며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분들끼리 올해로 세 번째 ‘얼레빗의 밤’을 개최했습니다. 2시간 반 정도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1부는 모여서 식사를 하고, 2부는 전통 공연과 함께 강연을 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쓰는 글이었지만 나중에는 여럿이 모여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다보니 보람이 큽니다.”
김영조 회장은 처음에 날마다 쓰는 인터넷 편지를 시작했을 때 주변에 있는 지인들이 반대 했다고 했다. 돈도 생기지 않는 이 일에 매달리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뜻에서였다. 물론 이러한 상황이 나아진 것은 없지만 그러나 1,000회 돌파하고 2,000회를 넘고 보니 모두 주변에서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의 성실한 자세와 신념, 그리고 글에 대한 열정과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감동하며 찬사를 보내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이무성 화백이 글에 맞는 맛깔스런 한국화를 그려주기 시작했고  2009년에는 이윤옥 교수가 동참해서 일본문화 이야기?글을 매주 한 편 씩 보내오고 있으며 이어서 서한범 교수의 국악 속풀이, 교토 김리박 시인의 토박이말 마당이 개설되었다.
그렇게 해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를 이용하는 회원이 1만 명에 다다른다. 내년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메일 수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서 계속 진행하다보니 높은 호감도를 나타낸다. 다양하고, 깊이 있고, 재미있다는 독자들의 평가가 이어진다. 또한 ‘한국문화의 핵심은 더불어 살기’라는 신념에서 쓰고 있는 김영조 회장은 오늘도 정감 있는 문화 상식으로 풍요로운 인생을 가꾸도록 조언한다. 이 글은 기본적으로 무료지만 얼레빗 글을 보는 받아 보는 분들에게 매달 후원회비를 성의껏 받고 있다. 하지만 두어 평 사무실 비용도 충당이 안될 만큼 저조한 것이 어려움이라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했다. ‘매일 혼신을 다해 쓰는 글 한 편이 커피 한 잔 값도 못되는 시대’를 살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고 오늘도 수채화 같은 우리문화 글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앞으로 바람은 한국문화를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체험문화마을’을 만들고 싶은 것이 그의 희망사항이다. ‘보여주기’식의 전시효과를 노리는 형식적 문화체험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 체험의 포괄적 장소를 마련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다. 그곳에서 명사들을 초빙해 강연도 하고, 국악 무형문화재 명인들을 모시고 공연 한마당도 베풀고 싶단다. 그 밖에 체험문화마을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명인명사들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문화적 정감을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이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가 이제 단 하루에 머물지 않고 더욱 무궁히 발전해 백년, 천년을 거듭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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